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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면세점 특허 연장 역차별과 현장 발권카운터 없애겠다는 정부

  • 기사입력 : 2018-09-13 15: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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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대형 면세점 브랜드와 합작한 김해공항 중소·중견면세점이 특허 기간 만료를 앞두고 연장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김해공항에 입점한 중소·중견 면세점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가 최근 관세청에 특허 기간 연장을 신청하자 면세점 업계는 이 면세점이 중소·중견 면세점이 아니라며 특허권 연장을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면세업계는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는 합자회사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면세점인 듀프리가 지배하는 회사라는게 경쟁 업체의 주장으로 무늬만 중소기업이지 대기업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2013년 이 회사가 김해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따낼 때도 이런 논란이 제기됐는데 당시에는 참여 업체 부족으로 여러 차례 유찰되면서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가 특허권을 따낸 측면이 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김해공항에는 두 곳에 면세점이 있는데 한 곳은 대기업 몫으로 롯데면세점이, 다른 한 곳이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이 업체가 선정됐다.

    이곳은 주로 주류와 담배, 잡화 등을 판매하는 데 연 매출이 800억원을 넘는다. 최근 김해공항 이용객 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특허 갱신 횟수를 1∼2회 조정하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까지 추진되면서 중소·중견 면세점은 최대 15년까지 한 곳에서 영업할 수도 있다.

    또 김해공항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가 승객 필수시설인 항공사 현장 발권카운터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공사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가 최근 '국제선 혼잡완화를 위한 시설재배치 관련 의견 회신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김해공항에 취항한 8개 항공사에 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이용객 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혼잡이 가중돼 국토부에서 시설재배치를 추진한다. 항공사 발권카운터를 철거 후 여객 대기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현장발권 카운터는 체크인 카운터와 함께 승객에게는 필수시설 중 하나로 항공권 일정 변경, 재발급, 마일리지 적립 등 각종 업무나 민원 등을 처리한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발권카운터 없는 국제공항은 들어본 적도 없다. 한국공항공사가 항공사에 의견을 묻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매일 카운터당 수백명의 승객이 찾는 곳"이라고 우려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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