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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대 환경기술 중국에 유출, 업체 전 기술차장 구속

출국 직전 자택에서 검거

  • 기사입력 : 2018-09-13 1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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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국내 환경설비 기술을 해외에 유출한 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밀양소재 A사 전 기술관리 담당자 B(42)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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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픽사베이/

    B씨는 2016년부터 2년간 A사에 근무하다가 지난 7월 퇴사한 직후 중국 C업체에게 돈을 받고 대기오염 물질 저감설비인 RTO(축열식연소산화장치) 설계도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재직기간 RTO 판매·영업 업무를 맡아 재직기간 해당 자료들을 직접 관리해왔으며, C업체와 건당 2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초기 계약금을 8000만원(중국 돈 47만6000위안)을 받고 1건의 설계도면을 건네주었다.

    경찰은 첩보를 통해 출국하려던 B씨를 검거, B씨가 보유하고 있던 설비자료 30여종(5000개 파일)을 회수했다.

    A사는 국내 최고 RTO 기술력을 보유한 D사와 MOU체결을 통해 영업 및 관리를 해주는 업체이며, C사에서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7년간 15억원 이상의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A사와 C사가 입을 피해를 600억대 규모로 추산했다.

    경남청 국수대 류용희 팀장은 "중국에서는 환경규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 회사에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기술을 가진 회사의 경우 USB나 메일 부분을 치밀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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