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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기숙사 자치회비는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

  • 기사입력 : 2018-09-16 15: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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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부경대가 기숙사 사생 대표기구인 자치회 사생들이 낸 자치회비를 다른 용도로 쓴 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부경대에 따르면 지난 1학기에 교내 기숙사 자치회 간부들이 300만원이 넘는 자치회비를 부적절하게 사용된 게 확인됐는데 기숙사는 대연동 대연캠퍼스의 세종 1관·2관, 용당동 용당캠퍼스의 광개토관 등 모두 3개로 세종 1관이 1560명에 930만원, 세종 2관이 996명에 590만원, 광개토관이 509명에 300만원이다.
     세종 1관 자치회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에서 당일 일정의 워크숍을 하는 등 4차례 걸쳐 밥값과 술값 등으로 180만원을 부적절하게 지출했다.
     한 사생은 "자치회가 사생 복지는 외면한 채 사생들의 돈으로 먹고 마시며 놀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토로했다.
     문제는 한 학기에 2000만원에 가까운 자치회비의 징수와 지출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것으로 기숙사 행정실이 보관하다 자치회가 지출 요구 문서를 제출하면 지급되는 형태로 사용됐다.
     기숙사 행정실은 이런 관행이 최소 10년 이상 이어져 왔는데도 사생들의 자치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았는데, 행정실이 오히려 이를 묵인하고 방조해 결과적으로 사생 간의 불화를 키운 셈이다.
     기숙사 측은 이번 2학기부터 자치회비 제도를 폐지하고 2학기 때 이미 자치회비를 낸 사생들에게 자치회비를 돌려주기로 했다.
     한편, 자치회 회장은 사생들이 뽑는 선출직으로 당선된 회장이 10여명의 간부를 지명해 기숙사 행정실 전달사항 전파와 순찰 등의 역할을 맡고, 이런 역할에 대한 대가로 학교 측으로부터 학기당 2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받는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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