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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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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거제서 세계 1위 조선산업 다시 일으키겠다”

국내 첫 건조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참석

  • 기사입력 : 2018-09-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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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거제, 통영, 창원 진해구, 고성 등 고용위기지역의 산업구조조정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국내 기술로 처음 만든 3000t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장보고-Ⅲ) 진수식에 참석해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거제 방문은 지난 1월 3일 새해를 맞아 대우조선을 방문한데 이어 약 9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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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올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101%,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 중 33척을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다시 탈환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향후 조선업 투자에 대한 복안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미래형 친환경 조선산업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2020년이면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 4만6000여척 중 8000~9000척의 교체가 예상되고 LNG 가스의 세계 물동량 역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인데 앞으로 LNG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이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정부는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율운항 선박 개발은 물론이며 한국형 스마트야드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는데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산업 침체에 대한 경남 지역경제 위기와 관련, “올해 4월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산 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중형급 잠수함이다. 3000t급 규모로,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단일 무기체계로는 이지스함인 7600t급 한국형 구축함과 맞먹는다. 국내 잠수함 최초로 수직발사관(VLS)을 장착해 함대지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 도산 안창호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12개월여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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