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홍준표 정치 재개, 내년 초 전대? 4월 재보선?

미국서 귀국 이후 정계 복귀 의사 내비쳐
전대 불출마 땐 창원 성산구 출마 가능성

  • 기사입력 : 2018-09-17 07:00:00
  •   

  •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두 달여 만에 귀국하면서 정치 재개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정계에서는 귀국한 홍 전 대표가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나 4월 3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페이스북 정치를 지속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어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귀국과 동시에 “봄을 함께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며 정계 복귀 의사를 내비췄다.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내가 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다. 당권을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긋는 한편, 불출마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마음대로 생각하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대 출마와 관련 당내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 ‘신세력’과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 기존 친박계 사이에 홍 전 대표가 당권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녹록잖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전대 출마가 어려울 경우 홍 전 대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경남에서만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창원 성산구는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진보와 보수가 각각 3차례 당선된 접전지역구로, 홍 대표는 이런 험지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띄워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창원시장 측근 공천 등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홍 전 대표에 대해 당 안팎의 분위기가 좋지 않고, 보선 출마 지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과의 갈등으로 내분이 발생할 경우 지역구를 다시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창원 성산구 보선 출마 자체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럴 경우 홍 전 대표는 수도권 재보궐선거나 내후년 제21대 총선을 정치 복귀 시점으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