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순우리말인 토박이말 확산에 나선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토박이말 관련 단체와 만나 순우리말인 토박이말을 경남도교육청 차원에서 학교에 널리 확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교육감은 “우리 지역에서 토박이말을 발굴하고 확대하기 위해 애쓰는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토박이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1950년 초반 초등학생들이 썼던 과학교과서를 봤는데 참 좋은 우리 토박이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흔히 쓰는 혜성(彗星)을 살별이라 하는 등 친근하게 사용했던 우리말이 많았는데 이후 차츰 외국말이나 한자어로 바뀌어 지금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조만간 토박이말 단체들과 논의해 도교육청을 토박이말을 보급하고 확대하는 이끎(선도) 교육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두루빛(총무)은 “경남교육청에서 토박이말을 보급·확대하기로 해 너무 반갑고 고맙다”면서 “토박이말을 또 다른 공부가 아니라 놀듯이 배우는 방법으로 토박이말 교육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