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심포지엄이 조선업 불황 등 경남의 어려운 경기를 나아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은 존중돼야 하고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지난 1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주관으로 열린 ‘2018 경남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영렬 국립부곡병원장이 한 말이다.
지난 1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경남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자살고위험군을 위한 제도적 토대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진주경상대학교병원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보건복지부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참여한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의 응급의학과 김성춘 과장은 “응급실로 옮겨진 자살시도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사후관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도 정신과적 병력이 직업적인 경력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선입견 때문이다”며 “게다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병원에서 치료비를 지불한 능력이 없어 치료 중단을 선택하면 의료진으로서 도움을 제공할 방법이 많지 않다. 본 사업에 책정된 의료지원비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대학교 건강과학대학 간호학과 이수정 교수는 “일본에서는 병원 기반 사례관리와 퇴원 후 가정방문과 외래서비스 등이 모두 수가 청구가 가능하다”면서 “이 사업비 안에서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으나, 별도로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의 수가화를 통해 보편적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사진= 안대훈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안대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