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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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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방문교육지도사 “정규직 전환” 촉구

창원시 지원센터 지도사 기자회견
“정부 공공부문 정규직화서 배제돼”

  • 기사입력 : 2018-09-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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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여성들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 생각했기에, 가는 길이 멀어 빵 한 조각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도 참았습니다.”

    17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방문교육지도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창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한 방문교육지도사가 울먹였다.

    여성가족부의 다문화방문교육지도사업의 일환으로 결혼이민 가정의 한국 생활을 최전선에서 돕고 있는 방문교육지도사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방문교육지도사는 모두 178명으로, 20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위탁 14곳·직영 6곳)에 소속돼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사업이 시작된 이후 이들의 처우 개선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물가는 해마다 올랐지만, 지도사들의 임금은 계속 동결돼오다 올해 처음 325원 인상돼 시급 1만2825원 수준이다. 여기에 교통비로 수업 1회당 350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포괄임금제 적용으로 이들이 손에 쥐는 임금은 시급 기준 1만688원, 주당 16시간 노동을 인정받아 약 80만원 수준이다.

    창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김영주 방문교육지도사는 “이동과 회의, 업무일지 작성, 보수교육에 들어가는 시간은 모두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다수 다문화가정이 시골에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시간에 맞춰 이동하기 힘들어 자가용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유가 인상, 거리 산정 등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불안정한 신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관계자는 “이들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에 의해 전환 대상에 포함 가능한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에 종사하고 있어 마땅히 정규직이 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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