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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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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채소값… 경남도, 주요 농산물 공급 확대 나서

배추·무 등 일부 채솟값 하락에도 상추·애호박 등 대부분 가격 올라

  • 기사입력 : 2018-09-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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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5만원 한 장으로는 살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치솟았던 채소류 가격이 일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물가 비상등은 여전히 켜져 있다. 17일 상남시장에서 장을 보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7일 기준 창원 전통시장 배추(고랭지 1포기 상품) 소매가격은 6000원으로 2주 전(7000원)보다 1000원 떨어졌다. 특히 양배추(1포기 상품)는 5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00원이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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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창원시 봉곡동 농협창원하나로클럽에서 고객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 같은 가격 하락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체감이 높은 이유는 배추·양배추·무·쪽파·깐마늘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이달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달 평균보다 올랐기 때문이다. 가격이 집계되는 채소류 27개 품목 중 16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달보다 올랐다. 이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상추(적 100g 상품)로 지난달 1031원에서 이달 평균 2222원으로 115.5% 등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애호박(1개 상품)이 지난달 1191원에서 2156원으로, 대파(1㎏ 상품)가 지난달 2769원에서 4350원으로 각각 81.0%, 57.1% 올랐다. 특히 배추·양배추 월 평균 가격은 지난달보다 떨어졌지만 평년 가격 대비 각각 1318원, 2277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도는 추석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전까지 1일 배추 100t, 무 30t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조기출하 등의 방식으로 시중가 대비 40~6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 사과·배 등 수요가 많은 과일을 중심으로 계약출하물량을 평시보다 사과 1.8배, 배 1.5배 이상 확대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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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는 내달 7일까지 물가안정대책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도와 18개 시·군에 물가대책종합상황실도 함께 운영 중이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는 무·배추의 도매시장 출하물량을 평소보다 2배 늘리고 농산물 계약재배물량도 추석 전 집중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저장이 어려운 품목의 물가는 사실상 잡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승장권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배추는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가 조정이 가능하지만 무는 저장이 어려워 여전히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리 대량 공급한다는 것은 원래 정해진 생육기간에 앞서 조기 출하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김장철 물가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용 경남도 경제정책과장은 “주요 농산물의 확대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이런 확대 공급 물량 수급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철저한 모니터링을 펼치는 등 물가안정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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