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19일 (화)
전체메뉴

[주목! 이 기업] 김해 디케이락㈜

계측장비용 피팅·밸브로 해외시장 개척
유럽·중동 등 세계 46개국에 수출
작년 매출 536억원… 수출이 65%

  • 기사입력 : 2018-09-19 07:00:00
  •   
  • 메인이미지
    디케이락 직원이 공장 내 자동화생산라인에 설치된 로봇을 제어하고 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김해시 주촌면 골든루트산단 내 계측장비용 피팅 및 밸브 제작 전문업체인 디케이락㈜(대표이사 노은식)은 수출전문기업으로 전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역 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일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다.

    디케이락은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수출을 통해서 확보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인 DK-Lok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 중동 등 46개국 92개 대리점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Exxon Mobil)과 세계 최대 가스 생산업체 가즈프롬(Gazprom) 등에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액 중 70%는 피팅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밸브를 통해 올리고 있다.

    주력제품인 피팅과 밸브는 기계를 움직이거나 사물을 이동시키기 위해 유체나 기체의 흐름이 존재하는 모든 산업시설에서 이같은 기체나 유체의 흐름을 위해 필수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조선, 해양 플랜트, 원자력, 화력, 수력 발전설비, 압축천연가스(CNG) 및 수소용 자동차 산업, 해외 정유시설 대형 플랜트에 핵심부품의 하나다. 피팅은 배관을 수평, 수직 등으로 연결해주는 장치이고 밸브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장치이다. 이들 제품은 엄청난 고온과 압력에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메인이미지
    노은식 대표


    디케이락은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50여 건의 관련 인증서를 획득했다. 이런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중화학공업, 조선, 철도차량, 반도체 등 전방위 산업에 걸쳐 공급되고 있다.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지난 1986년 부산에서 대광닛불상사(2000년 현재 이름으로 사명변경)로 시작했다. 이후 2005년에는 김해로 이전한 뒤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5년도에는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됐다.

    디케이락은 현재 기술·재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제품을 단순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각종 해외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에 참여시 초기투자비용이 들지만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년간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로 올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볼밸브와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밸브의 공급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반도체 생산에도 자사제품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면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케이락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ENI의 인도네시아 석유생산 현장에 공급할 볼밸브(30인치와 36인치)를 수주했다. 노은식 대표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최대 56인치 대구경 밸브 사업을 하려고 이탈리아 현지 엔지니어를 영입했다”며 “4000t급 최신 테스트 장비도 도입한 결과 사업 초기에 3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성과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대구경 볼밸브는 최근 남북 관계 개선으로 실현 가능성이 커진 남-북-러 가스관 연결에도 꼭 필요한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로, 디케이락은 러시아 가즈프롬 프로젝트에 다수의 제품을 공급한 실적이 있어 가스관 연결사업이 가시화되면 수혜가 예상된다. 러시아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디케이락은 현지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디케이락은 또 최근 반도체 사업 확장을 위해 대대적인 전문인력 확충과 함께 대형 클린 룸을 갖추고 삼성전자 등에 공급할 제품도 개발했고,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밸브 개발을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진행하고 있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개발과 스마트팩토리 투자의 성과로 지난 2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억과 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7%, 189.2% 증가했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 536억원 보다 20% 이상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