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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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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유소각장 증설, 악취 우려 해소하라

  • 기사입력 : 2018-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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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의 고민이자 딜레마인 장유소각장이 예정대로 현재 사용 중인 노후시설을 교체하는 현대화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민원탁토론회에서 나온 소각장 현대화 찬성 여론을 수렴, 행정절차를 재개하고 증설작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악취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갈등의 불씨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그간 소각장 처리시설을 둘러싼 심각한 주민갈등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 해결책을 마련하길 당부한다. 잠정 보류됐던 소각장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부곡동 일대 악취문제 해결이 선결과제임을 밝힌다. 이 점이 풀리지 않으면 시작부터 ‘골칫거리’로서 소각장 현대화가 난관에 부닥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공론화 방식을 택한 만큼 항시 주민의견을 받아들여 첨예한 갈등이 재연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소각장 증설 현대화사업은 874억원을 투입해 내년 초부터 2022년 말까지 추진된다. 장유소각장은 2016년 내구연한에 도달해 새로운 처리장을 확보해야 했다. 처리용량 한계로 다른 지역에서 쓰레기를 받지 않을 경우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없을 지경이다. 결국 시는 찬반이 엇갈린 장유소각장의 이전·증설 논란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공론화 과정을 선택했다. 그러나 주민의견 수렴과 반영 등 주민설득 행정의 미흡함이 드러났다. 진솔한 대화를 통해 주민에겐 불만일 수밖에 없는 사항들을 철저히 검토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이다.

    5만6900㎡의 소각장 부지에 복합스포츠센터 등 주민편익시설이 들어선다고 한다. 총 310억원의 주민복지사업도 변함없이 지원된다. 그러나 소각장 일대 악취발생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민원으로 등장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주민들의 악취문제 제기가 설득력이 충분한 만큼 귀담아듣고 나서야 한다. 주민을 위한 시설 조성에 앞서 악취 해결에 시 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시급하다는 얘기다. 주민과 기업인,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부곡동 악취문제해결위’가 제대로 구성, 가동될 것을 주문한다. 현장실태조사를 통해 언제까지 악취대책을 세울 건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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