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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실질적 종전 선언…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평양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비핵화 합의
“핵위협 없는 한반도 적극 노력”

  • 기사입력 : 2018-09-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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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는 등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 ★관련기사 3·21면

    북한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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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8일에 이어 19일 이틀째 정상회담을 한 뒤 백화원 영빈관에서 합의문 ‘9월 평양 공동선언’ 서명식과 기자회견을 차례로 갖고 이같이 밝혔다.

    ‘9월 평양 공동선언’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서울 답방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라는 말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해서는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은 이날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내일(20일) 대통령이 도착하면 잠시 서울에 머물다 23일부터 미국에 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약 1시간 만인 19일 0시(현지시각)가 조금 넘은 심야에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협상에 부쳐질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하고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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