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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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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전통시장 명절마다 주차전쟁

김해 외동·창원 상남 교통정체 심각
“주차난 알지만 구체적인 계획 없어”

  • 기사입력 : 2018-09-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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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을 앞두고 도내 전통시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부족한 주차 공간 탓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오후 김해시 외동 외동시장에는 제수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시장 옆 편도 1차로 도로에는 양방향으로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 협소한 공간을 두고 마주 오는 차량들이 스치듯 지나가면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곳은 평소에도 불법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는다. 김해시의 불법 주정차 빅데이터 분석 결과(2016~2017), 외동 시장을 비롯한 내외동 일대는 시 전체 단속 건수의 30%에 달하는 연간 3만 건의 단속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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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김해 외동시장 옆 편도 1차로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정체를 빚고 있다.



    시장을 찾은 이모(34·김해시 동상동)씨는 “도로 양쪽에 차를 대놓고 장을 보러 가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지나가야 한다”며 “보행에도 방해가 되면서 사고 위험이 크고, 밤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했다.

    창원 도심에 있는 상남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9일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은 오전부터 장을 보러온 시민들의 차량과 물건을 실은 트럭들이 뒤엉켜 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특히 서문쪽은 불법 주정차 단속이 수시로 이뤄진다는 팻말이 무색할 만큼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명절은 물론 평상시에도 전통시장 주차문제가 입에 오르내리지만, 창원시는 현재까지 상남시장 주차장 추가 확보 계획이 없는 상태다.

    김해시는 주차장 확충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김해시 관계자는 “주차장이 부족한 것은 인식하고 있고, 어떤 방법이 현실적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정확한 계획이 세워지지는 않았지만 타워 주차장 등 적합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경찰청과 지자체는 추석 연휴 기간인 13~26일 도내 전통시장 15곳의 주변 도로에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차량 통행에 불편이 따르고 있다.

    김해외동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주차 문제가 해결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쉽게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글·사진=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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