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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마치면서- 이양재(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외협력관)

  • 기사입력 : 2018-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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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을 뒤돌아보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창원시와 대한사격연맹은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세계 각종 국제사격대회에 참여해 많은 홍보 활동을 했다.

    2012년에는 경남대학교가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 유치에 대한 확신감을 가지게 됐다. 무엇보다도 경상남도, 창원시, 정부의 국제사격연맹에 대한 보증도 많은 도움이 됐다.

    2012년 4월 7일 런던에서 대회개최 결정을 하기까지 유치위원회에서는 많은 노력과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다. 최종 마지막 유치전에는 참가 선수 및 임원에 대한 오찬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약 10억원의 비용 지출도 예상했다.

    결국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협조와 5차례의 창원월드컵대회를 통한 여러 국가와의 스포츠 인맥이 우리를 지지함으로써 경쟁국인 슬로베니아 마리보의 포기를 이끌어내면서 만장일치로 창원이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후 유치위원회가 준비위원회로 변경되면서 사격장 시설 설계, 향후 활용,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회를 개최하자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외국 심판진에 대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심판진의 국제심판 승격,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한 프레 창원월드컵 등을 개최했고, 이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이번 대회에 완벽한 운영을 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에 역대 가장 많은 국가와 선수들이 참여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현대화된 최첨단 시설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세계신기록 16개를 수립했으며, 한국은 중국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인 쿼터도 5개를 획득했다.

    세계에서 모인 선수·임원 모두가 시설이나 경기 운영,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또한 북한 선수들의 참여가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남북한 사격스포츠 교류도 가능하게 됐다.

    이제 창원 국제사격장의 시설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았다.

    창원시와 사격연맹은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2020년 도쿄 올림픽 전지훈련장, 국제대회 유치, 국내 대회 및 동·하계 실업팀 전지훈련 유치 등 사격인구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사격을 창원의 대표 스포츠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은 부족한 선수 숙소와 부대시설을 보완해 명실상부한 사격의 메카로,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복지시설로 거듭나면 좋겠다.

    사격과 관련된 모든 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격장의 활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시민들이 사격과 친밀감을 갖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양재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대외협력관)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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