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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국체육대회 유치 나서는 김해의 과제

  • 기사입력 : 2018-09-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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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김해시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양산시와 유치 경쟁을 벌인 김해시는 지난 20일 경남체육회 이사회의 결정으로 경남 주개최지로 결정됐다. 경남체육회는 28일 대한체육회에 전국체육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경남체육회 현장실사단은 김해시와 양산시 모두 전국체육대회 유치 신청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김해는 지난 2016년부터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하려는 노력 등 준비과정을 높게 평가받아 경남 주개최지 후보로 정해졌다.

    전국체육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순번제로 개최한다. 올해는 전북(익산), 내년 100회 대회는 서울에서 열린다. 이어 경북(구미), 울산, 전남(목포)까지 2022년 개최지는 모두 결정됐다.

    2023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는 올해 연말 결정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대한체육회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의 예비심사와 12월 대한체육회 이사회의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김해를 주개최지로 하는 경남은 부산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지난 2000년 전국체육대회를 치른 이후 23년 만에 전국체육대회를 다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경남은 지난 2010년 진주에서 전국체육대회를 열어서 순번제로 따지면 더 불리한 조건이다. 경남은 역량을 모아서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국비 포함 25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종합경기장과 실내체육관 등을 갖춘 스포츠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나서는 것은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한 투자는 화를 부르게 된다. 지난 2010년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진주시는 1800억원을 투입해 진주종합경기장을 만들었지만 연간 7억원의 운영·관리비로 몇 년 동안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당시 진주 신안동의 진주공설운동장을 대체하기 위해 지었지만 너무 큰 규모였고 활용방안을 못 찾아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했다. 2023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려면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경남도와 김해시의 노력과 함께 신축 계획인 스포츠타운의 활용방안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병행돼야 개최지 결정 후 또 다른 애물단지를 막을 수 있다.

    권태영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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