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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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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AI 위성개발센터, 경남 이전 당연하다

  • 기사입력 : 2018-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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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시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위성개발센터를 유치,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에 나서기로 했다. 송도근 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성개발센터를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항공산업 유치계획’을 밝혔다. 대전에 소재한 위성개발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경남 항공산업의 미래와 토양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항공산업 집적화와 지자체 간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위성개발센터의 사천 이전은 당연하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국내 항공산업 사업체 수 70%, 총생산의 80%를 차지한다는 큰 틀을 감안해서다. 여기에 위성개발센터가 사천에 있는 KAI 본사 연구개발센터와 결합하면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위성개발센터 유치는 항공우주산업 활성화의 초석이란 관점에서 결코 좌고우면할 사안이 아니다. 차세대 중형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의 연구개발, 생산 등을 진행하는 곳이란 점에서다.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마중물로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시각에서 추진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위성개발이 본격화되면 400명의 고용과 2300억원의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원하는 조건을 유일하게 갖춘 사천시는 항공정비 3단계 예정지로 계획된 부지 내에 KAI의 대형 항공기 부품공장인 민수전용복합동도 만들 계획이다. 위성개발센터 유치를 시작으로 도내 항공산업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인 우주항공산업은 전자, 기계, 소재, IT 등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이다. 부가가치, 기술파급효과는 물론 조립공정에 숙련 노동력이 필요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지대하다. 50년 이상 지탱할 차세대 성장동력이란 연유에서 지자체 간 KAI 위성개발센터와 조립공장 유치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지역경제의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한 위성개발센터 유치에 정치권과 지자체 등 모두가 나서 힘을 쏟아야 하겠다. 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거듭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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