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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독서- 김정민 편집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18-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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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선선한 바람은 무더운 여름이 지나 가을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활동하기 좋으면서도 책 읽기도 좋은 계절이다. 올해 2018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책의 해’다. 우리 사회 전반에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고, 출판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그만큼 독서율이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연간 독서율은 점점 감소하고 있고, OECD국가 평균 독서율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문체부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교과서와 수험지 등을 제외한 일반 도서를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인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앞서 2015년 조사 때와 비교해 성인 5.4%p, 학생 3.2%p 감소한 수치다. 성인의 경우, 10명 중 4명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이다.

    ▼독서 예찬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이지 않는다.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했고,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는 마지막 유묵의 문구로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을 남겼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으로, 그는 사형 집행 전 마지막 소원으로 “나에게 5분만 시간을 달라. 못다 읽은 책을 읽고 싶다”고 말했다.

    ▼독서는 기존 지식과 사고에 새로운 지식을 더해 창의적인 사고를 이끌어 준다.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습득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기 때문에 ‘마음의 양식’이라 불린다. 공부의 기반이 된다는 점 역시 강조하지 않아도 아는 사실이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지역에서는 다채로운 책 관련 행사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고, 공공 도서관에서도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자녀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가거나 서점에 들러 책 한 권 골라 읽어보자.

    김정민 편집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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