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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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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화백, 추억과 고향을 붓질하다

박춘성 ‘팔순 기념 개인전’ 열어
3~8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더갤러리
가족·동심 담은 다양한 작품 선봬

  • 기사입력 : 2018-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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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에서.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여인들,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어머니, 해바라기를 따는 모녀, 소와 함께 선 여인(情), 어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여인, 해녀 등…’

    팔순((八旬)인 박춘성 화백의 화폭에는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삶의 장면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힘든 여정의 삶을 일궈가는 여인들의 모습은 소박하지만 아름답다. 어린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어머니와 소를 기대어 앉은 소녀의 모습은 어릴적 고향의 추억을 느끼게 한다. 가난했지만 가족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어 정겹다. 그의 옛 생활의 추억 속 풍경인 어머니의 모성애, 부부애, 동심의 세계는 작품을 통해 표현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정 (情)이 담겼다.

    그의 작품 속 소재는 언제나 인간이 중심이 된다.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풍경도 소재로 손색이 없지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본주의(人本主義), 휴머니즘이 그림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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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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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의 추억(2).

    박 화백은 “인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를 간직하고 있으며, 인간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말한다.

    중후한 질감 속에 우단을 덮은 듯 따스함이 친근감을 더하는 그의 작품은 얄팍한 기교 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전통 유화의 소박미까지 더해지면서 독특한 향토적 이미지로 개성미를 뿜어낸다.

    그저 그림이 좋아 중·고교 시절 미술반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평생 그림을 그린 동기가 됐다고 말하는 박 화백이 팔순의 나이에 자신의 추억을 더듬어 보는 ‘팔순 기념 제8회 개인전’을 연다. ‘고향, 사랑 추억이 있는 휴머니즘의 세계’를 주제로 한 전시는 3~8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더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 ☏ 286-6086.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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