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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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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STX조선 방산 인수 추진

방사청, 특수선사업부 인수 검토
함정 실적 등 흡수해 수주 본격화
방산부문서 연간 3000억 매출 기대

  • 기사입력 : 2018-10-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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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 동해면에 위치한 삼강엠앤티가 군함 제조 등 방위산업 진출을 위해 STX조선해양의 특수선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삼강엠앤티의 STX조선 특수선사업부 인수에 관련한 의견 검토 요청을 접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행 방위사업법은 방위사업체를 인수합병(M&A)할 때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고 산업부는 승인에 앞서 방위사업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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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경남신문DB/


    앞서 STX조선은 지난해 말 유도탄 고속함 ‘전병익함’을 해군에 인도한 이후 군함 일감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일감 부족에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올해 초 군함을 생산해온 특수선 사업부를 폐지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삼강앰엔티가 STX조선 방산 부문의 인수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함정 분야 주요방위산업체로 지정돼 특수선을 제조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했지만, 수주 실적이 없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STX조선 특수선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삼강엠앤티는 함정 분야 실적·도면·장비 등을 확보하게 돼 본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삼강엠앤티는 연간 방산부문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9월 21일 운영자금 등의 확보를 위해 1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정부는 지난 4월 ‘조선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면서 2019년까지 5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발주를 약속한 바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방사청에서 발주하는 군함이다.

    또 국내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2013년 있었던 ‘UAE 원전 비리’에 연루돼 2019년 11월까지 공공발주에 참여할 수 없게 된 점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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