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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 유니시티 앞에 ‘랜드마크형 육교’ 건립을- 장동화(전 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18-10-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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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북면이 집이다 보니 자동차로 ‘유니시티’ 아파트 인근을 통과하는 경우가 잦다. ‘백수’로서 큰 불편이 없지만 간혹 출퇴근 시간과 겹칠 경우 도계광장에서 동정동 흥한웰가 인근 도로의 양방향 체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차량 지정체가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창원 도심 전체 체증 정도를 고려하더라도 소계광장, 진해 안민터널 일원 등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지금은 6100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유니시티’ 입주 전이란 점이 위안이다.

    유니시티 입주가 끝나야 체증이나 지정체 등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만여 가구에 이르는 북면 아파트 입주를 여기에 견주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북면 아파트 입주로 동정동과 북면을 잇는 굴현터널과 구 도로는 항상 체증이다. 여기에 굴현터널로 넘어가는 동정동 일대 체증도 심각하다.

    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모의실험을 통해 도계광장 인근 도로에 대한 선형개선 등 지정체를 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땜질식 처방이나 대책으로는 인근 주민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따라서 6100가구 아파트와 중동 구 도심을 잇는 ‘랜드마크형 육교’ 건립을 제안한다.

    육교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얼마 전 유니시티와 중동 구 도심을 잇는 육교 건설에 대해 반대 의견이 심했고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된 것도 알고 있다.

    내가 제안하는 육교는 우리가 흔히 보는 수준의 육교가 아니다.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대형 구조물로 양 지역 주민이 걷고 웃고 버스킹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본 센다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있는 광장용 육교를 창원에 가져오자는 것이다. 현재 양방향 차도를 모두 덮을 크기의 구조물을 만들어 인근 지역 모든 주민이 다양한 루트로 이동할 수 있고 산책도 하며 일부 공간에서는 버스킹 등 공연도 할 수 있는 광장이다.

    모양이야 설계를 바탕으로 접시형으로 하든 아니면 터널에 다시 2중 구조물을 얻는 방식으로 하든 다양하게 진행하면 된다.

    한때 논의했던 50억원짜리 육교가 아니라 500억원 수준의 랜드마크를 짓는 것이다.

    ‘사람 중심의 광장’을 도심에 설치, 차량 이동은 편하게 하고 시민들의 보행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게 하자는 취지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도 많을 것이다. 시민 동의부터 예산 확보, 기부대 양여로 추진된 사업에 따른 비용 정산 문제 등….

    그러나 시작이 한 걸음이다. 이르지도 늦지도 않다. 허성무 시장님께서 한번 검토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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