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사설] 경남 수능성적 하위권, 원인부터 찾아라

  • 기사입력 : 2018-10-04 07:00:00
  •   

  • 도내 고등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년도에 이어 또다시 바닥을 헤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성적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도내 학생들은 수능 국어와 수학 가 영역에서 전국에서 각각 15위, 11위로 최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시험 결과만으로 도내 학생들의 학력을 섣불리 평가해서는 안 되지만 10여년간 사실상 꼴찌권이나 다름없다는 현실은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만큼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 비율이 많다는 얘기로도 해석된다. 서둘러 경남 수능성적 결과의 참담한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을 비롯한 일선 교육계에선 수능 추락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 원인부터 철저히 규명해야 하겠다.

    경남의 수능성적은 경남교육 학업성취도의 위기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서울, 부산 등 타 지역에 비해 정상적인 수능성적의 확보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결국 전국 수준의 수능을 못 따라가 겉도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한 교육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이다. 다양한 원인분석이 제기되지만 학교 교육의 내실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키우기 위해 나름대로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사들의 교과지도 능력을 높이고 학생 맞춤형 학업역량, 대학진학률 제고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원인을 엄중하게 분석한 뒤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내 학부모의 입장에선 이번 수능결과가 몹시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수능을 치를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 분석은 도내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다른 지역과 비교·검토할 수 있는 자료다.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수능에서 처지는 걸 막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학력격차를 줄이는 일은 교육당국의 첫 번째 책무라는 점을 되새겨 고민할 때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