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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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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합천 유치

  • 기사입력 : 2018-10-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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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소멸 위기에 놓인 합천군이 인구를 유입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투자유치설명회에서 체결한 17건의 투자협약(MOU) 중 ‘합천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이 가장 돋보인다. 한국남부발전이 쌍백·삼가면 일원 330만㎡ 규모에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800MW 규모로 조성하는 발전단지는 상주인원이 200여명에 달하고 향후 협력업체 입주로 1000명 이상의 인구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발전소 건설기간에는 연인원 10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돼 합천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재정자립도 개선,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지원사업 등이 기대된다. 여기에다 발전단지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조성을 통한 관광 인프라까지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는 천연가스, 태양광, 수소연료전지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기존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시설에 비해 친환경적 시설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합천군은 이번 협약 체결로 지난 2016년 국토부 심의를 통과해 특수목적법인까지 설립했으나 경기불황으로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서부일반산업단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청정에너지 발전시설은 대규모 민원 없이 건립이 가능하고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시군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합천군에 낙점됐다. 발전단지 입지 1㎞ 내에 345㎸ 송전선로가 위치하고 합천댐에서 하루 1500t의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등 타 지역에 비해 발전소 건설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결과다. 그러나 한국남부발전과 투자협약으로 유치가 끝난 것은 아니다.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확정이 남아 있다. 발전단지 조성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합천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유치에 동참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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