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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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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 무산… 입찰 참여자 단 한 곳도 없어

2야드 중심 영업양수도 진행 예정
이달말께 분리매각 시도할 듯

  • 기사입력 : 2018-10-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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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통매각이 무산됐다. 자산분리매각을 통해 빠른 시일내 재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창원지법과 성동조선해양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으나 단 한 곳도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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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예비실사를 진행한 곳이 없기 때문에 5일 본입찰도 의미가 없어졌다. 올 연말 회생계획안 인가를 목표로 추진되던 성동조선해양 회생절차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에 법원과 매각주관사는 성동조선의 분리 매각에 나서 조선소로서 가치가 낮은 1·3야드는 별도로 매각하고 성동조선 핵심경쟁력으로 꼽히는 2야드를 중심으로 영업양수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 성동조선해양 노조와 사측도 전체 세 개 야드 중 1·3야드 분리 매각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재매각 작업은 이르면 이달 말께 추진될 수 있다.

    20만496㎡ 규모의 1야드는 규모가 작고 설비가 노후화됐다. 현재 조립공장으로 쓰이는 49만6604㎡ 규모의 3야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LNG발전소 사업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성동조선해양과 약 11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야드는 부지 면적만 92만8769㎡에 달하고 최대 32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어 대형 조선 3사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해당 야드를 활용해 지을 수주 선박이 없고 선수금발급보증(RG)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분리매각 시에도 낙관하기 힘들다.또한 2야드 인수자는 성동조선해양을 통으로 인수하는 부담은 덜 수 있지만 여전히 2야드만이 아닌 성동조선에 남은 인력도 같이 넘겨받아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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