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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세계사격대회는 시민의 쾌거이자 자랑- 심재욱(창원시 세계사격대회준비단장)

  • 기사입력 : 2018-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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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고의 대회다.’

    지난달 13일 창원국제사격장 미디어센터에 나란히 앉은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제사격연맹(ISSF) 회장과 개리 앤더슨 부회장, 프란츠 슈라이버 사무총장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9월 15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 수장들의 극찬만큼이나 수많은 이야기와 감동을 남겼다.

    대회가 끝난 후 기나긴 추석연휴를 보냈지만, 아직도 당시의 순간을 잊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감동과 여운이 컸기 때문이다.

    대회에는 세계 91개국 4300여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몰려왔고,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춘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선수들은 기량을 거침없이 뽑아내며 13개의 세계신기록을 쏟아냈다. 대한민국도 선전을 거듭해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0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성적뿐 아니라 매 경기는 국제사격연맹 TV로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직접적인 홍보효과로, 창원을 방문한 선수·임원과 관광객들에게 창원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드높였다. 이러한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은 향후 관광수요를 재창출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북한선수단의 참가 역시 최고의 관심사였다. 북한선수단의 참가로 폭력의 상징이었던 총은 평화의 메시지가 됐다.

    창원시는 이번 대회를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국제이벤트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창원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매너 있고 친절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함께한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역대 최고의 대회’라는 찬사를 얻게 됐다.

    물론 숙제도 있다. 평창올림픽 이후 경기장 시설 활용방안에 지적이 있는 만큼 창원국제사격장을 어떻게 활용해 나가느냐는 것이다. 고민은 계속되고 있고 구체적인 방안들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나아가 사격 관계자들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으로 세계 최고의 창원국제사격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권 유일, 1978년 서울에 이어 40년 만에 유치, 기초자치단체의 쾌거, 북한 선수단 참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여러 의미로 기억될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창원시민의 쾌거이자 우리 모두의 자랑’임에 틀림없다.

    심재욱 (창원시 세계사격대회준비단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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