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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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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경남 강타, 도내 피해신고 346건

58곳 침수, 1500가구 정전 등 현재 도로 5곳 통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 기사입력 : 2018-10-06 14: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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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경남 도내 도로가 침수되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전봇대가 뽑히는 등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다.

    6일 오후 2시 기준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로 모두 346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경남지방경찰청에도 225건의 안전사고 피해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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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서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

    폭우로 도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일부 아파트와 건물의 지하가 한때 물에 잠겼다. 경남·창원소방본부는 이번 태풍 총 58건의 배수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께 창원시 팔용동 홈플러스 일대와 진해 용원시장 일대, 마산 월영동, 진주 집현면 1013호선의 도로가 침수됐다. 또 오전 11시 9분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 모 아파트 지하가 침수됐고, 오전 10시 35분께 마산회원구 내서읍 아파트 지하가 침수됐다.

    강풍의 위력에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건축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43분께 창원시 성산구 안민동 교회의 종탑이 쓰러졌고, 오전 9시 30분께 통영시 부전동의 한 숙박시설 외벽이 무너졌다. 오전 1시 10분께는 김해시 외동 나비프라자 건물에 설치돼 있던 길이 5m가량의 광고판이 떨어졌다.

    도로 위 신호등이 수십개가 고장나거나 부서지고, 가로수나 전봇대가 무너져 도로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22께 창원시 진해구 이동 이동교삼거리에서 간판이 도로 위로 떨어졌고, 오전 7시 55분께 거제시 옥포동 일대 신호등이 부서졌고, 오전 6시 25분께 사천시 남양초등학교 인근 전봇대가 무너졌다. 경찰에 따르면 도내 신호등 고장 신고가 110건 가량 접수됐으며 현재 복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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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상가 간판이 떨어졌다.

    태풍으로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변 고압선이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끊어지면서 일대 1500가구 아파트 전체와 주변 상가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전 9시께 통영시 용남면의 한 아파트에서도 2개동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거제시 상문동의 1100가구 아파트도 정전됐다. 긴급복구반을 운영한 한전은 세 곳 모두 복구 작업을 마친 상태다. 한전 경남지역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도내에서 1500여 가구가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마창대교 등이 통제되기도 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부산 평강역 부근 선로에서 강풍으로 날아온 지장물 2개가 선로에 떨어져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경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인근 역에 하차했고, 현재 장애물은 모두 치운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오후 1시) 진주시 집현면 죽산삼거리 일대 도래 5곳에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앞서 거가대교가 오전 8시 40분, 마창대교가 오전 9시부터 양방향 교통이 2시간 30분가량 전면 중단됐다가 통행이 재개됐다.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58분께는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의 한 샌드위치 패널로 된 주택에서 합선으로 인해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또 오후 12시 16분에는 김해시 삼정동의 한 편의점 전봇대에서 스파크가 튄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쏟아진 비로 인해 낙동강 유역 밀양과 정암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밀양은 6일 오전 11시 30분, 정암은 오후 12시 30분을 전후해 주의보 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강 범람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콩레이’는 오늘 오전 9시 50분께 통영에 상륙한 이후 세력이 약화됐고, 오후 12시 40분 경북 포항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지난 4일부터 6일 오후 1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지리산(산청) 335㎜, 남해 306.5㎜, 대곡(진주) 265㎜, 합천 235.5㎜, 산청 235㎜ 거제 234㎜ 진주 222.9㎜ 울산 159.5㎜ 창원 144.1㎜ 부산 119.8㎜ 등이다.

    일 최대 순간풍속은 오전 10시 현재 매물도(통영) 40.7m/s, 남항(부산) 37.0m/s, 양지암(거제) 35.6m/s, 통영 31.3m/s, 간절곶(울산) 30.4m/s, 김해 26.1m/s, 부산 24.9m/s, 창원 23.5m/s 등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경남은 6일 오후까지 20~30m/s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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