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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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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녕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철저히 하라

  • 기사입력 : 2018-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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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가 창녕군 장척저수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올해 본격적인 철새 이동 전에 AI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바이러스 발생이 연례행사처럼 되다시피 하고 있으나 도내에서 첫 사례를 기록한 것이 안타깝다. 고병원성 여부는 며칠 후 검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가금류를 살처분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AI는 발생 후 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 등을 통해 확산을 막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도와 창녕군 등 각 지자체는 물론 가금류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관리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우포따오기도 걱정이다. 우포늪은 장척저수지에서 10㎞ 이상 떨어졌지만 장척저수지보다 철새 숫자가 많은 곳이다. 도와 창녕군은 10년 넘게 따오기 복원사업에 매달려 왔다. 2008년 중국 양현에서 처음 1쌍(양저우, 룽팅)을 들여왔고, 2013년 수컷 2마리를 추가로 도입해 현재 363마리로 늘어났다. 올 들어선 자연에서 스스로 번식할 수 있게 인공부화와 자연부화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야생방사를 위해 따오기 서식지 환경조성과 야생 적응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우포따오기를 지킬 수 있는 선제적 대책이 급하다. 우포늪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하늘에서도 따오기가 내년에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겨울 철새의 주요 번식지인 러시아에서 AI가 예년보다 많이 발생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AI는 발병 후에는 확산을 막기가 쉽지 않다. 도와 창녕군이 장척저수지의 일반인 출입을 막기 위해 주요 진·출입로를 폐쇄하고, 가금류를 사육하는 인근 농가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것은 당연하다. 다른 지자체들도 안심할 순 없다. AI방역실시 요령에 따라 체계적인 상시 방역시스템의 가동이 필요하다. 철저한 예방만이 도내 축산업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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