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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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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여행사 ‘국경절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못했다

낮은 인지도·부족한 인프라 주원인
사드 여파 전에도 관광객 거의 없어

  • 기사입력 : 2018-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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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내 금한령 해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올해 중국 국경절 기간 경남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은 한 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외 관광객 유치 컨트롤타워와 지역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 ‘0’= 9일 도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 기간 경남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은 없었다.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이하 중국전담여행사)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질서 있게 추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여행사로 도내에는 3개사가 운영 중이다. 이들 3개 여행사 관계자들은 모두 올해 “중국 단체관광객은 구경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 업체 관계자는 “사드 여파가 있기 전인 지난 2016년에도 경남을 찾는 중국 단체관광객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경남, 인지도·가격 경쟁력 떨어져= 해외 관광객의 지역 유치는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면에서 제품 수출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낸다. 하지만 중국 단체관광객의 경남 관광 외면은 지난해 사드배치 논란과 별개로 지속적이라 도내 관광시장 확장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남아 있는 금한령 때문이기도 하지반 업계에서는 경남의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관광 인프라가 더 큰 이유로 작용한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단체관광상품은 쇼핑센터와 연계해 단가를 낮추는데 도내에는 그럴만한 시설이 없고 숙박비도 수도권에 비해 비싸다는 것이다.

    도내 한 중국전담여행사 대표는 “호텔·쇼핑센터가 많은 수도권 여행상품 단가를 지역에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다”며 “이 같은 가격 조건으로 인해 관광공사 등이 지원하는 우수관광상품 개발비(유치 관광객 1인당 1~2만원)로는 도내 상품개발에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을 맞출 수 없다면 인지도라도 있어야 하는데 중국 내 경남 인지도가 희박해 부산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출시해도 팔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컨트롤타워·전문가 필요= 이런 사정으로 도내 해외관광객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업계에서는 관광 컨트롤타워와 국가별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 주축으로 지역 전문가를 활용해 주변 시·도와 업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광 홍보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내 한 대학의 단체관광객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도내 한 여행사 대표는 “중국 내에 경남·부산·경주를 잇는 관광 수요가 있다”며 “도내 곳곳 관광지가 관광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지만 지금 단가로는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 지자체 간 유기적으로 연대하고 국가별 전문가를 양성해 활용하면 문제점을 차츰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남도는 업계와 연계한 경남 관광홍보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예정된 중국 한중관광교류 행사에 여행사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며 “도내 업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김해공항에 블라디보스토크 직항 노선이 신설되며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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