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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급식 잔반 줄이기, 환경 보호 첫걸음

김나영 초록기자(창원 반림중 2학년)
학교급식 잔반 처리비용 年 8000억 달해
먹을 만큼 가져가고 퍼간 음식 다 먹어야

  • 기사입력 : 2018-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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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경남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급식시간에 밥을 다 먹지 않고 남기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학생들이 급식을 다 먹지 않고 남기는 이유는 무상급식의 ‘공짜’라는 인식 때문에 급식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급식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급식 잔반은 우리 사회에 어떤 부정적인 문제를 일으킬까?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1만4000여t, 국민 1인당 하루 발생량 0.28㎏, 처리비용은 연간 약 8000억원이 들고 있다. 또한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지하수 또는 땅이 오염될 수 있다.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이며 처리하는 데에도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가 낭비된다.

    학교급식 잔반처리 실태에 관해 조사를 해보기 위해 창원 반림중 영양사 선생님과 인터뷰를 해 보았다. 먼저 학생들이 급식을 많이 남기는 날과 많이 남기지 않는 날의 차이를 물어봤다. “학생들이 대체로 급식을 많이 남기는 날은 나물이나 샐러드 등 채소가 나오는 날이고, 급식을 많이 남기지 않는 날은 과일이나 국수, 토르티야, 과자 등 학생들 입맛에 맞는 맛있는 메뉴가 많이 나오는 날”이라고 했다. 이 두 날의 잔반 차이는 꽤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다음 학생들이 급식을 많이 남김으로 인해 들었던 생각에 관해 질문했다. “잔반이 많으면 많을수록 학생들 입맛에 급식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잔반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잔반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된 적이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급식을 최소한으로 남기게 하는 좋은 방안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물어봤다. “얼마 전까지 채소 먹는 날이나 잔반 없는 날을 한 달에 한 번 정해서 실시해 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실시해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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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영 초록기자 (창원 반림중 2학년)

    경남의 여러 학교 중 창원 용남초등학교는 2015년 급식을 가장 적게 남긴 반에게 상품을 주는 등 여러 학교들이 잔반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내가 생각해 본 해결방안은 급식 판에 희미한 선을 그어 학생이 직접 자신이 먹을 만큼 퍼가는 방법이다. 배식 아주머니들은 학생 개개인의 밥 먹는 양을 모르신다. 따라서 자신이 먹을 만큼 적당히 가져가면 잔반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김나영 초록기자 (창원 반림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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