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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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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3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06

“폭발적이지는 않군”

  • 기사입력 : 2018-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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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는 아직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홍보에 중요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오픈 행사가 끝나면 유이호는 유튜브 제작에 나설 것이다.

    “쇼핑몰 오픈을 알리는 동영상 20개를 올렸는데 조회 수가 모두 합쳐 20만 회 정도 됩니다.”

    “폭발적이지는 않군.”

    “유튜브는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도 나쁘지 않은 상태입니다. 쇼핑몰이 안전하면 유튜브를 다시 제작하여 올릴 것입니다.”

    김진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쩌면 유이호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해야 될지도 모른다.

    “회장님, 원심매씨가 하얼빈의 갑부입니까?”

    황유덕이 물었다. 그는 자금을 다루는 사람답게 눈빛이 날카롭다. 사무실에서는 유이호와 함께 숫자에 가장 밝은 사람이다.

    “왜요?”

    “투자계획을 짜야 하니까요.”

    “원심매씨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아요. 중국에도 투자신탁회사가 많지 않습니까?”

    원심매는 투자자의 한 사람일 뿐이다.

    “그 사람들은 아주 까다롭습니다. 잘못하면 회사를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회사 경영도 좌우하려고 할 거고요.”

    “어느 정도 참견하는 건 필요해요.”

    회사의 경영도 감시자가 필요하다.

    “알겠습니다. 오픈 행사가 끝나면 자금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회장님도 알고 계십시오.”

    황유덕은 걸핏하면 자금 부족을 김진호에게 상기시킨다.

    “알았어요.”

    “아직 바닥은 아닙니다.”

    황유덕이 피식 웃었다. 그가 웃는 것은 아직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회사의 자금은 6개월에서 1년까지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유통에 문제가 생겨 부도가 나는 회사가 적지 않다.

    서경숙과 이진영이 도착한 것은 1시가 가까워졌을 때였다.

    “어서 오십시오. 식사를 먼저 하고 호텔로 모시겠습니다.”

    김진호는 서경숙과 이진영에게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서경숙은 갤러리의 전은희까지 데리고 왔다. 이진영은 기획사 본부장이라는 김옥희를 데리고 왔다.

    “편한대로 해.”

    서경숙이 웃었다.

    “어제 사모님과 시언양이 회사에 왔습니다. 시언양은 오늘부터 노래 연습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진영이 말했다.

    “네. 신세를 많이 지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차츰 하시지요.”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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