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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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바라며- 이다영(창원 태봉고 1학년)

  • 기사입력 : 2018-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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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무 창원시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창원 태봉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다영입니다. 제가 이렇게 시장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창원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제안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4개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 서울에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부산 ‘민족과 여성 박물관’,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입니다. 4곳 모두가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곳들입니다.

    여기서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국가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만든 것이지?’라는 점입니다.



    물론 시민들의 힘을 모아서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로는 240명의 피해자가 있으며, 추정하기로는 수만~수십만 명의 여성들이 성노예로 끌려가 이루 형언하기 어려운 고초를 겪었습니다. 많은 피해자들이 있고 또 증언하신 생존자 분들도 계신데 왜 이 일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들을 국가에서는 외면하고 시민들이 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저는 창원시에서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관으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건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창원시에 역사관이 건립된다면 경남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앞장서게 되며, 경상남도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곳은 단순한 역사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남에 계신 생존자 할머니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건립된다면 경남 도내에 있는 역사동아리에서 주말마다 돌아가면서 해설을 맡아 관광객들에게 알릴 수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에는 역사관에서 관련 영화 상영이나 연극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언론 기사를 통해 허 시장님께서 우리 지역 역사에 관심이 많은 데다 그와 관련한 공약도 많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저는 시장님께서 충분히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일이 하나의 의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이루어져 경남에 있는 모든 학생들과 도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장님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다영 (창원 태봉고 1학년)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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