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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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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옆 백양뜰 전신주 철거하라”

환경단체 “재두루미 서식환경 훼손”
농어촌공사 “한전과 지중화 등 검토”

  • 기사입력 : 2018-10-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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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새가 월동하는 시기를 앞두고 주남저수지 옆 백양뜰에 전신주 8개가 들어서자 환경단체가 즉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창원시와 마창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는 지난 16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옆 백양뜰에 전신주 설치작업을 벌이다 같은 날 마창진환경련의 요구로 매설을 중단했다. 농어촌공사가 이날까지 새로 설치한 전신주는 모두 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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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가 16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옆 백양뜰에 전신주 8개 설치작업을 벌이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요구로 공사가 중단돼 있다. 사진 왼쪽 상단에 두개의 재두루미 쉼터가 주남저수가 가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전강용 기자/


    마창진환경련 관계자는 “백양뜰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의 주 먹이터이면서 중요한 이동경로라 전신주가 설치되면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을 염려해 지중화 또는 위치 이전을 요구했다”며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이미 순천만에서는 전신주를 모두 뽑아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반발에 직면하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중화 가능 여부를 협의하겠다며 전신주 매설을 중단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 관계자는 “지진 시 제방누수를 감지하는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설치하려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해 전신주를 세우려던 것이었다”며 “매설 공사를 중지시킨 상태이며, 지중화 여부 등 다른 방법을 본사 및 한국전력과 함께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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