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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만성피로, 간염을 의심한다

  • 기사입력 : 2018-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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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민(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입맛이 갑자기 떨어지고 자도 자도 잠이오고 개운하질 않고 가벼운 운동이나 잠깐 일을 한 뒤에도 많이 피로를 느끼며 빨리 회복되지 않고 미열까지 나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이런 증상이 있다면 간 기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그만큼 간이 신체의 생체회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간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간염의 경과는 다양해 감염된 나이 및 개인력에 따라 차이가 많다. B·C형 간염은 신생아 시기에 걸리면 대개 증상이 애매하고 간수치도 많이 올라가지 않으면서도 성인이 되었을 때 이 간염바이러스가 반복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간을 손상시켜 약 40%에 달하는 환자가 간 경화증이 생기고 간암으로 되는 비율도 높아진다. 특히 만성 B·C형 간염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만성간염에 병이 진행되면 대부분 간경화로 변하고 그 중 상당수가 간암이 되기 때문이다.

    심하면 발병 1년 이내, 보통 5~10년 이후 간경화증이 발현되나 드물게는 몇 십년 뒤에도 발생하는 환자도 있다. 간경화증은 여성들의 임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자칫 산모의 생명도 위협하므로 여성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간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6개월 이상 간수치가 높아진 것을 확인해 그 부분을 진단 기준으로 보고 간 조직검사에서 간 괴사와 같은 소견을 보여야 만성간염으로 확진한다. 그러나 간 수치는 병의 정도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만성간염 여부를 결정짓는다.

    완전히 자연 치유되는 전형적인 급성 B형 간염은 서너 달 이내에 표면 항원이 없어지고 간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만성 간염이 되면 6개월 이상 간 기능 검사가 비정상으로 남아 있고 표면 항원도 계속 나온다면 지속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검사를 받거나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간염은 바이러스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원인적인 치료약은 아직까지 없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간 이식 수술도 받아야 할 정도로 우리 몸에 없으면 안 되는 기관이므로 미리 관리를 해야 한다. 영양도 균형 있게 적당히 공급해야 한다. 단백질이 너무 많거나 칼로리가 너무 많을 필요도 없고 황달이 없으면 지방질을 너무 먹지 않을 필요도 없다. 영양 상태가 나쁘지 않고 웬만큼 잘 먹으면 비타민 등 영양제를 따로 먹을 필요는 없다. 간의 해독력을 고려해 음주량을 조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해주며 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생활을 가지길 바란다.

    이창민(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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