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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모성애와 척추

  • 기사입력 : 2018-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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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모성애의 위엄, 숭고함, 상냥함, 영원함과 거룩한 의미를 무엇으로 표현하랴’고 토마스 드윗 탈마지는 말했다. 작은 인형 같은 아기는 어느새 자라 10㎏이 넘으면서 아이를 안아주는 것, 업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게 된다. 출산 후 회복도 덜 된 상태에서 모유 수유와 안아주기를 반복하다 보니 목과 허리 건강에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그럼 어떻게 해야 척추까지 건강한 육아를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임산부의 척추건강관리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다.

    임산부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통증이 바로 허리 통증이다. 대부분이 이를 임신으로 인한 당연한 신체 변화로 여기고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디스크 질환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신으로 인한 허리 통증의 원인에는 먼저 체중의 증가가 있다. 임신 말기 체중은 평균 10~15㎏ 정도 증가하며, 배가 차지하는 무게는 절반 정도이다. 임산부들은 무거운 배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는데, 이 경우 정상적인 척추의 라인이 무너지고 뒤로 과도하게 휘어지는 과전만이 되기 쉽다. 과전만은 척추뼈와 디스크에 많은 부하를 주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둘째, 혈류장애. 임산부가 똑바로 누워 잘 경우 커진 자궁에 의해 대정맥이 눌리게 된다. 이는 정맥 내 압력을 증가시키며 요추 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켜 밤에 요통이 더 심해진다.

    특히 임신 중 체중이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체중이 너무 많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착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후 임신 중기는 태아가 점점 자라면서 임신부 요통이 자주 발생한다. 이때는 허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일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임신 말기에는 허리가 뒤로 휘어지지 않도록 임산부용 복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유 수유를 하게 될 때는 보통 한쪽의 어깨뼈가 고정이 되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그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모유 수유를 하게 될 경우 목뼈의 균형도 비뚤어지게 되면서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아이의 체중이 약 8kg 이상이라면 모유 수유를 중단하도록 하며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요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세와 습관이 중요하다. 아이를 안을 때도 무릎을 굽혀 아이 키 높이 정도로 몸을 낮춘 뒤, 아이를 가슴에 밀착시킨 상태로 안아 올리는 자세를 하도록 안도록 하자. 그래도 30분 이상 아이를 안거나 업는 건 부담되므로 되도록이면 삼가는 게 좋다. 그리고 평소 유모차를 이용해 아이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듯 걷는 운동도 엄마의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후에도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척추전문의에게 반드시 임신 중·가임기 여성임을 알리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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