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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영유아기 눈 건강 이상신호

  • 기사입력 : 2018-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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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신엽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안과 교수)


    시력을 비롯한 거의 모든 눈의 기능은 영유아기 시기에 대부분 완성된다. 우리 아이가 정상적인 시력과 눈의 기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영유아기 때의 시력발달 과정을 잘 알고 주의 깊게 관찰해 적절한 시기에 시력 검진 및 안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은 영유아기에는 눈 건강 이상신호를 알아채기 어렵고 어린아이 스스로 시력 장애를 인식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유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안과적 질환들과 아이에게서 어떤 이상 신호가 발견됐을 때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지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무렵에는 0.1 정도의 흐릿하게 형체를 알아볼 정도의 시력을 가지며, 만 3세경이 되면 0.5 정도의 시력으로 그림이나 숫자를 읽을 수 있다. 만 6~7세인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되면 성인과 비슷한 1.0의 시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시력저하가 있는데도 교정해주지 않은 경우 성인이 돼 안경을 착용해도 잘 보이지 않는 약시가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발견이 늦어지면 시력 회복이 어렵다. 그러므로 협조가 되고 어느 정도 시력발달이 이뤄진 만 3~4세경에는 안과검진을 꼭 시행하기를 권유한다.

    취학 전인 경우 돌 전후로 사시 검사, 3~4세 시기에 시력 검사 및 사시 검사, 만 6~7세 시기에는 시력 검사가 필요하다.

    영유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에는 결막염, 사시, 약시 등이 있다. 결막염은 충혈과 눈곱 끼임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1~2주 정도 증상이 지속되며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합병증 등으로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안과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사시는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지 못한 상태를 말하며, 두 눈이 같은 곳을 주시하지 않게 보인다. 사시로 인해 약시도 발생할 수 있고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 입체시도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조기 안과 진료를 통해 수술 혹은 안경 착용 등의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약시는 안과적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근시, 난시, 원시 등의 굴절이상을 안경으로 교정해도 시력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만약 한 눈에만 약시가 있고 다른 눈이 잘 보인다면 아이는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으므로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만 3~4세에 안과 진료를 통해 약시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안과를 내원하는 영유아에서 많이 호소하는 증상으로 눈 깜빡임이 있다. 특히 봄철이 되면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인한 가려움이 눈 깜빡임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아래 눈꺼풀의 속눈썹이 눈을 찔러 불편함 때문에 눈을 깜빡이는 아이들도 있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습관성인 경우도 있지만 사시로 인한 눈부심이나 불편감을 눈 깜빡임으로 드러내는 아이들도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 진료가 필요하다.

    오신엽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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