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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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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에 새긴 즐거움

덕암 김덕진, 무학 굿데이갤러리서 서각전
나무 무늬 살린 상감기법 등 활용 48점 선봬

  • 기사입력 : 2018-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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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암(德岩) 김덕진 선생의 개인전 ‘고목 (古木)에 새긴 즐거움(樂)’이 (주)무학 굿데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나무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전통공예인 서각의 예술에 명인의 혼을 담은 전시에는 상감기법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48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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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진 作 ‘백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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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움(樂).

    작품 ‘복여운’·‘운심월성’·‘일체유심조’ 등은 나무를 45도 파내 음각한 뒤 나무 톱밥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메워 넣는 ‘상감기법’으로, ‘운심월성’은 모래를 주재료로 한 음평각 기법을, ‘청춘’은 음각과 상감기법을 함께 응용했다. 또 ‘향기’·‘가을풍경’은 나무에 아크릴 물감이 잘 스며들도록 하는 재료인 젯소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작가는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낸 절제된 형상 위에 선과 색을 반복할수록 밀도 있는 자신만의 고유성과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느티나무, 단풍나무, 향나무, 소나무 등 각종 나무의 향과 아름다운 무늬결을 살린 상감기법의 전통 서각과 채색의 미학을 더한 현대서각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덕암 선생은 “예술작품은 창작이다.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안착이 되면 소품 위주의 작품들로 상품화해 창작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31일까지. 문의 ☏ 010-2519-9213.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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