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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구인모 군수는 반대주민도 포용해라- 김윤식(산청거창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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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거창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크고 작은 장소에 가면 거창구치소 문제가 화두다.

    구인모 군수는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5년간 끌어온 거창구치소 이전에 따른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군민의 뜻을 모아 1년 내에 군민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거창구치소 문제를 두고 찬반으로 갈라져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원안 추진이냐 이전이냐’를 두고 해법을 찾아 갈등에 종지부를 찍기를 주민들은 원했다.

    구 군수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 군수는 거창구치소 문제 해결을 군정 최대 과제로 선정해 추진했고,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입장을 표명한다고 했다.

    하지만 구 군수 발표 이후 학교앞교도소 반대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 등이 반발, 저지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군과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구치소 대상지인 거창읍 가지리 성산마을 일원은 한센인들이 생업으로 하는 축사가 밀집돼 있고 축사가 재래식이어서 악취가 진동하고 주변 학교에서는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환경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군은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중 정부의 법조타운 계획이 알려지면서 그곳에 법조타운을 조성하면 고질적인 민원과 주변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14년 구치소 유치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학교 앞 교도소 반대 학부모들은 학교가 밀집돼 있는 곳에 교도소가 들어오면 주변 학교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반대운동을 시작, 찬반 갈등이 5년째 계속되고 있다.

    군은 그동안 거창구치소 이전을 위해 행정적, 정치적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 문제가 국무조정실 25개 갈등과제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해결 방안이 마련되는 듯했으나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답보상태에 있어 군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군민 의견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돼 지난 3월 갈등조정협의회를 출범했으나 이마저도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현 군수와 소통부재 등의 이유로 지난 23일 활동을 종식 선언했다.

    원안 추진이라는 전격적인 초강수 조치가 지역 갈등 완화의 변곡점이 될지, 새로운 갈등의 도화선이 될지 거창에는 숨 막히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구 군수는 범대위 등 구치소 이전 반대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이번 기회에 구치소 문제를 어떤 방법이든지 반드시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식 (산청거창본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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