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121~156) 승리 결정

흑121이 최후의 패착으로 A에 한발 늦춰 받는 게 정수였다. 형세가 좋지 않은 흑은 한 집이라도 더 이득을 보려고 121했는데 백122, 124로 끼워 잇는 수가 생긴데다 백126의 붙이는 수가 성립돼 상당한 손해를 보고 말았다. 백136대 흑137은 승부수. 여기서 실전 심리상 막히면 갑갑하므로 B에 뚫고 나오기 쉽지만 흑143으로 붙여 끊기면 역전이 되고 만다. 백138로 붙여 간 수가 흑의 승부수를 교묘히 피해 가는 해결책이다. 흑139로 뻗어 흑143, 145로 끊었지만 백146, 148로 연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흑149와 백150은 맞보기. 중앙 백 한 점을 포기한 것도 크지만 백도 152부터 백156까지 흑 한 점을 잡으며 우변을 최대로 키웠다. 이렇게 돼선 백의 승리가 결정됐다.

● 9단 창하오 ○ 3단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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