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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51)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21

“돈은 준비되었소?”

  • 기사입력 : 2018-10-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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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는 서경숙이 삼일그룹 부회장과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나가 친화력이 좋아요. 정치인들하고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고요.”

    “어떻게 하면 그런 친화력을 갖게 될까요?”

    “모르죠. 친화력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김진호는 운전을 하면서 전은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천진에는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약간 피로했다. 천진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전은희는 고미술 상인들에게 전화를 한 뒤에 주소를 문자로 받았다. 김진호가 운전을 하여 천진시 외곽에 있는 한 카페를 찾아갔다. 고미술 상인 주전홍은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주위에 폭력배들로 보이는 자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었다.

    ‘이놈들은 뭘하는 거야?’

    김진호는 전신이 팽팽하게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무엇인가 일이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온 전은희입니다.”

    “나 주전홍이요.”

    전은희와 주전홍이 악수를 나누었다. 김진호는 전은희의 옆에 앉았다.

    “물건을 볼 수 있을까요?”

    “성격이 급하시군. 차부터 한잔 하시오.”

    “실은 오늘 북경으로 돌아가야 해요.”

    “기차를 타고?”

    “아니에요. 운전을 해서 왔어요.”

    카페에서 일을 하는 여자가 차를 가지고 왔다.

    “맛이 깊네요. 귀주에서 온 건가요?”

    전은희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칭찬을 했다. 김진호도 한 모금을 마셨으나 약간 싸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소.”

    주전홍이 빙그레 웃었다.

    “돈은 준비되었소?”

    “네.”

    “현금이어야 합니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앞으로도 거래할 겁니다. 서로 신뢰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앞으로도 계속 거래를 하고 싶습니다만….”

    주전홍이라는 사내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천천히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가 김진호에게 담배를 권했다.

    “무슨 일을 합니까?”

    주전홍이 김진호에게 담배를 권했다.

    “의류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호는 담배를 받아서 입에 물었다.

    주전홍이 김진호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 김진호는 연기를 깊이 빨아들였다가 내뱉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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