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두번째로 거창 감악산에 인공위성 레이저관측소가 들어섰다.
한국천문연구원은 31일 거창 감악산에서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구인모 거창군수,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전진곤 공군 연구분석평가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거창 감악산에 한반도 상공의 인공위성을 레이저로 ㎜수준 거리까지 측정, 추적할 수 있는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SLR:Satellite Laser Ranging)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갔다.
31일 거창 감악산 인공위성 레이저관측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거창군/
SLR은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돼 되돌아오는 빛을 수신해 위성까지 레이저 왕복시간을 측정함으로써 ㎜수준의 정확한 거리를 산출하고 이를 통해 고정밀 위성 추적에 필요한 정밀궤도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거창 SLR은 망원경 크기가 40㎝급인 세종 시스템에 비해 큰 1m 구경의 망원경으로 구성됐다.
레이저 출력도 높아져 정지궤도 고도인 3만6000㎞ 인공위성까지 정밀한 거리 측정을 할 수 있다.
특히 레이저 반사경의 설치 유무와 관계없이 20㎝급 우주물체의 추적도 가능해 우주감시 분야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적응광학 시스템을 적용해 고도 1000㎞ 이내 인공위성 및 우주물체의 이미지까지 촬영할 수 있다.
천문연구원은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를 통해 인공위성의 정밀궤도 결정, 우주측지 및 지구환경 모니터링 연구뿐만 아니라 거창 시스템을 이용해 우주물체 추적 및 이미지 촬영 등 우주위험 감시연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는 국제레이저추적기구(ILRS:International Laser Ranging Service)에 세종(SEJL) 관측소로 등록돼 국제적 연구 수행에 기여하고 있으며 거창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는 거창(GEOL) 관측소로 등록돼 국제 연구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추적 및 모니터링 분야에서 대외 의존도를 감소시키고 독자적인 우주환경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인공위성 레이저 추적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세종특별자치시에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를 운영 중이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윤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2024년 04월 16일 (화)
- 경남신문 > 정치
인구감소지역에 공시가격 4억짜리 집 사도 ‘1주택자’
진주, 사천, 밀양, 고성, 합천 ‘농촌공간정비사업’ 선정
창원시, 오리엔탈마린텍에 행정처분 재통보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 특별 인터뷰]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올 1분기 경남 ‘음주운전’ 1965건… 토요일 밤 10~12시 ‘최다’
환율 뛰고 유가 들썩… 경남 경제계 ‘중동발 악재’ 촉각
경남대,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선정
거창 ‘북상초 작은학교 살리기’ 공공임대주택 7가구 입주
‘씨름 명가’ 마산중, 전국 모래판 뒤집었다
여행 꿈 싣고… ‘경남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 16일부터 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