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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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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기적’ 경남FC…내년 ACL 출전 ‘돌풍’

3년 만에 1부 리그 승격 후 파란
시도민구단 첫 정규리그로 진출

  • 기사입력 : 2018-11-0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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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가 K리그1 3위 이상을 확정하면서 최소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했다. 경남은 3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한 첫 시즌에 3위 이상을 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경남은 이번 시즌 1부 리그 잔류를 목표로 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도 시즌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를 8위라고 밝히면서 잔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남은 김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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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부 경남FC 감독./경남신문DB/

    ◆의미=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ACL 출전권은 모두 3.5장이다. K리그1 1~2위팀은 ACL에 직행하고, 3위 팀은 아시아 다른 국가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나머지 한 장은 FA컵 우승팀이 차지한다.

    경남은 승점 61점으로 4위 포항스틸러스(승점 50점)에 승점 11점 앞서면서 남은 상위 스플릿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3위 이상을 하게 돼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했다. 따라서 경남은 시도민구단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성적으로 ACL 무대를 밟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경남은 K리그1 다른 구단보다 훨씬 적은 110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3위 이상이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만일 경남과 2위 경쟁 중인 울산현대가 FA컵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경남은 리그 3위를 하더라도 바로 ACL에 오르게 된다.

    ◆김종부 감독 용병술·리더십= 김종부 감독은 2016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부임 첫해 구단 심판 매수 징계로 승점 -10점으로 시작해 8위로 마쳤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말컹을 영입해 K리그2(챌린지)에서 우승하며 팀을 3년 만에 K리그1(클래식) 무대로 이끌었다.

    경남이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리그에서 26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하고 있는 말컹뿐만 아니라 네게바, 파울링요, 쿠니모토 등 외국인 선수, 김효기·조영철 등 국내 선수들의 조화를 이끌며 팀을 하나로 만든 김 감독의 리더십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경남은 리그 2위에도 지난 10월 수비수 박지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전까지 단 한 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갖지 못했다. 김 감독은 무명에 가까운 국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면서 절실함을 이끌어내 응집력을 최대화시켰다. 말컹도 한국 무대를 밟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축구 경력이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지도력 아래 K리그2 득점왕에 이어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으며, 해외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대형 선수로 성장했다. 김 감독은 말컹을 공격의 중심으로 쓰는 4-4-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경남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공격수 파울링요와 조영철, 미드필더 이광진 등을 보강하면서 김 감독은 지난 7월 6경기에서 4승 2무의 성적으로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매직’이 내년 아시아 무대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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