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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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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교육연대, 성적 위주 교육 개선 촉구

“상위권 모아 자율학습·심화반 편성
위화감 조성에도 도교육청은 방관”
어제 성명서 통해 대책 마련 요구

  • 기사입력 : 2018-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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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교육연대(이하 교육연대)는 6일 성적에 따른 학교운영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연대는 성명서에서 “한국 사회는 그동안 승자승의 차별에 의해 많은 혜택이 주어져온 가운데 교육도 예외가 아니며, 오랜 관행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져 학생들의 입시 결과에 따라 학교, 교사, 학생의 능력을 평가해왔다”며 “특히 거제지역은 고등학교 비평준화로 인한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입시결과에 편중해 학생들의 차별을 조장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학력 중심의 입시결과에 맹목적 가치를 부여하며 전인적 인간 교육의 본질을 위배했다”며 “과도한 학력 중심의 입시 결과를 위해 학교 내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차별을 조장하는 비교육적 행위들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육연대가 지적하는 차별은 우선 자율학습실로, 상위권을 따로 모아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이다.

    또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모집해 교육청으로부터 인가도 받지않은 심화반이나 영재반을 편성, 이들 학생들에게 특별한 수업을 진행시키고 있고, 우수 학생들만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은 다른 학생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해 심화반(영재반)에 끼지 못하는 학생은 스스로 열등감을 가지게 돼 자신의 미래를 비관하기까지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비를 심화반 학생들에게 투입하는 등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역량강화 사업비를 일부 학생들에게만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연대는 “도교육청은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제지역의 이같은 문제점을 방관하고 있다”며 “거제지역의 중·고등학교는 다양한 불법적 교육 행태를 그만두고 학생들을 인재로 바르게 키워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교육당국에서는 관리 감독을 강화해 학교가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거제교육연대는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 어린이책시민연대거제지회, 거제아이쿱생협, 민주노총 거제지부, 전교조 거제초등지회, 전교조 거제중등지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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