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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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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NC 야구장 명칭, 지역갈등 불씨 돼선 안 돼

  • 기사입력 : 2018-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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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공 4개월을 앞둔 NC구단 새 야구장의 명칭에 대해 창원시민의 정서를 제대로 반영해야 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창원시는 내년 2월 완공될 새 야구장에 대한 새로운 명칭 시민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 야구장 준공은 해묵은 현안을 매듭 짓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명칭 선정을 놓고 잠재된 지역갈등의 불씨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새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 ‘창원NC필드’, ‘창원NC스타디움’ 등 3개로 압축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합포지역위원회가 6일 새 야구장에 ‘마산’이 포함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옛 마산종합운동장에 자리 잡은 새 야구장에서 마산의 이름이 사라지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 갈등이란 불협화음이 질질 끌어서는 득 될 것이 하나도 없음을 강조한다. 현재 시는 최종결정을 위해 시민대표와 의회, NC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공정하게 명칭을 선정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꺼림칙한 감정이 가시지 않은 채 야구장을 개장할 경우 지역갈등의 우려가 높은 상황을 간과해선 안 된다. 마산지역 정치인들의 “새 야구장 명칭은 반드시 마산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것이다. 하나의 야구장을 함께 이용하는 지역민들끼리 얼굴을 붉힐 개연성마저 커질 일이 일어나선 곤란하지 않은가 싶다.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경쟁력을 좀먹는 원인이 각종 사회적 갈등이라고 수차례 지적된 바 있다. 소외된 지역의 갈등을 추스르고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야구장 명칭을 검토하길 바란다. 새 야구장 위치는 수십 년간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담아낸 장소다. 무엇보다 야구장 명칭은 그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점부터 고민하길 당부한다. 마산회원구 양덕동 옛 마산종합운동장을 헐고 새로 준공되는 야구장은 2019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의 문을 열 예정이다. 혹시라도 야구장 명칭 갈등으로 인해 경남 프로야구의 시계를 과거로 되돌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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