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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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경남 경제 회생 컨트롤타워 방문규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

“스마트공장 출발점 삼아 제조업 혁신 이루겠다”
제조업 혁신 위해 기술 개발·현장 고도화 추진 필요
각 지역 스스로 혁신 과제·사업 발굴 노력 기울어야

  • 기사입력 : 2018-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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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규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이 경남 경제 혁신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스마트공장을 한다고 제조업이 곧바로 살아나는 건 아닙니다. 이걸 제조업 혁신의 ‘스타팅 포인트’로 둬 경쟁력을 서서히 키워보자는 것입니다.”

    방문규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스마트공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경남의 전통적인 제조업이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공장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 하드웨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사업주와 구성원 모두의 인식을 개선시켜 혁신의 물꼬를 터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1~2억 들여 스마트공장화 해서 경쟁력을 갖추겠는가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컨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정을 개선하면서 기술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자체가 혁신이다”며 “그런 시도가 축적돼야 제조업 회생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근 위원장으로서 경제혁신을 이끌어 나가기가 만만찮을 것 같은데, 어떻게 방향을 잡고 추진하고 있는지.

    ▲경남 경제혁신위원회는 경남 경제 회생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우선 핵심 제조업의 혁신을 위한 대책을 중점으로 추진하면서 자영업 대책, 일자리 대책, 지역금융, 인재양성 등 분야별 과제도 지속 추진해 경제회생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경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각 지역이 스스로 혁신 과제와 사업 발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준비가 안 된 지역에 중앙정부가 알아서 대책을 제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각 시군과 도 공무원들이 위원회와 합심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면 좋은 결과가 날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이제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남의 경제혁신 정책이 중앙에서 적극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경제혁신추진위원회에서 만든 경남의 경제정책이 실질적으로 행정과 연계가 되는지.

    ▲경제혁신추진위원회에서 경제혁신 정책들을 제안·논의하고 논의된 결과는 도에서 세부실행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그동안 스마트공장 확산과 경남형 R&D 체계구축 방안, 경남형 혁신발전과 금융지원 과제에 대해서 연구하고 논의했다. 또 지역 정책금융 활성화 방안과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의 구체적 모델안도 마련 중이다.

    우선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국가 과제로도 추진하고 있어 내년부터 국비를 업체별로 2배(5000만→1억원)로 증액 지원하고 경남형 스마트산단 모델도 중앙에서 체택돼 전국 3개 지역에 확산될 예정으로, 위원회에서 논의한 사안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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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규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이 경남 경제 혁신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역 기업 현장 및 기업인들 자주 만나고 있는데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듣는지, 또 지역 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장에 답이 있다. 경남의 새로운 제조업 혁신 모델을 현장에 계신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어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답을 찾기 위해 기업 현장을 방문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기업인들께서도 경남의 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보여줬다. 스마트공장 표준 모델안 제시, R&D 성과물에 대한 사업화와 판로 개척 지원, 신청서류와 평가절차 간소화 등 현장애로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경남형 일자리 창출, R&D체계 개선,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 금융지원, 인재양성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되겠다. 기업현장에서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경제심리를 회복하도록 주안점을 두고 소통하겠다.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조업 혁신이 비중 있게 거론되고 그 출발이 스마트공장이라고 강조하는데, 위기의 경남경제에 해법이 되리라 확신하는지.

    ▲경남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필요하고, 그 출발은 스마트 공장이 될 것이다. 스마트공장은 기존의 공장자동화 수준을 넘어서 ICT 기술을 접목해 산업4.0의 디지털화, 스마트(지능)화, 연계화의 3대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생산과정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다양한 의사결정 등에 활용하는 체계를 갖춘 공장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제조업 혁신은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린 과제이기도 하다. 혁신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제조현장을 산업4.0 시대에 맞게 고도화해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며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의 개념과 추진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는 스마트공장이 스마트산단으로 이어지면서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이다. 스마트 산단이 구축되면 산단 내 주거, 의료, 교육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고용이 증대되고, 기존 공정보다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하게 돼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연구직, 여성, 청년들이 찾아오는 좋은 일자리가 보다 많이 창출될 것이다. 경남형 일자리 모델은 스마트 공장과 산단을 중심으로 하는 제조업 혁신(인더스트리 4.0)과 노사정 대화를 토대로 기업과 근로자가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고용·근로환경 등 개선(노동 4.0)을 병행 추진해 양질의 스마트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위원회에서는 11월 말에 독일과 일본의 스마트공장, 산단, 시티, 물류, 항만 등 스마트 산업현장을 다녀와서, 구체적인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 모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재부 2차관을 역임하는 등 예산전문가로서 국비확보 노하우를 말씀해주신다면.

    ▲국가가 돈을 쓰지 않아도 민간에서 이 지역에 자동적으로 돈이 들어오게 하는 제도와 인센티브 체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방법은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선순위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상책이다. 그래야 지역이 발전한다. 예산을 확보하려면 첫째 창의적이고 과감한 사업 기획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과 타당성 분석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공무원들의 실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고 그러한 아이디어가 잘 소통되는 체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경남발전연구원 등에 그러한 일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 공무원부터 혁신해야 한다.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경남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혁신을 만들어 가야 한다. 셋째, 예산기준과 절차에 대해 숙지해야 한다. 좋은 사업기획도 기본적인 예산기준에 부합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위원장으로서 사업을 기획할 때 예산 기준과 절차에 맞도록 조언할 것이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 방문규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은?

    1962년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를 거쳤다. 198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경제전문가이다. 참여정부 때인 2006년 김경수 도지사와 대통령비서실에서 함께 근무했다. 특히 최초의 25년 국가장기계획이었던 참여정부의 ‘비전 2030’을 기획하고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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