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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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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학회 운영 바뀌나

시의회, 출연금 등 전반적 검토 지적
정례회 본예산 심의서 가닥 잡힐 듯

  • 기사입력 : 2018-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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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지역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매년 시비로 창원시장학회에 출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창원시의회가 출연금 규모와 기금 조성 여부, 장학생 선발 기준과 심사 등 장학회 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달 말 열릴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모인다.

    11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통합 후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시는 예산 1억~3억원을 출연해 창원시진해장학회에 지원했고, 장학회는 진해지역 고등학생과 3개 지역 대학생들을 선발해 출연금 규모에 맞춰 장학금을 지원했다. 통합 전 진해에만 장학회가 있었기 때문에 통합 후 '창원시 진해장학회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진해지역 위주로 운영됐다.

    2017년 4월 ‘창원시장학회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개정되면서 장학금 지원 대상이 창원·마산·진해지역 학생으로 확대됐고 출연금도 4억원으로 증액됐다.

    창원시는 2018~2022년 매년 50억원씩 30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적립키로 하고 2018년 당초예산에 10억원을 반영하고, 추경을 통해 4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민선7기 출범 후 기금 출연 및 운용 방향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달 임시회에서 인구 규모에 걸맞은 장학회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하는 반면 출연금을 기금으로 적립할지 모두 사용할지, 기금을 전액 시비 출연할지 기업·단체 등과 함께할지, 창원·마산·진해지역에 균등한 금액을 나눌 것인지와 장학생 선발 기준, 이사회 구성 비율 등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주철우 의원은 300억원을 적립하겠다는 시의 계획에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장학금을 배분할 때 지역별로 학교수가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하며 지급 대상을 성적 우수자로 한정하는 것은 장학금 지급 취지와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년에 10억원을 출연한다는데 동의했지만, 예산 활용방식에 따라 전액 반영할지 아니면 삭감할지가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구점득 의원은 “장학금은 세 지역에 고루 분배돼야 하고, 운영위원 비율을 창원, 마산, 진해지역 어느 지역에 편중해서는 안된다”며 “인재발굴을 위해 차상위계층이나 학업을 따라갈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아이들에게도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기준 변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장학금 출연 주체의 확대, 장학금 운영 방식과 이사회 비율 등에 대해 재검토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장학사업의 공정성 확립과 기금 출연 방법 등 운영 전반에 검토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두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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