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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노 관련학과의 밀양 존치 이유

  • 기사입력 : 2018-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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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동북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를 가르켜 아이비리그라고 부른다. 하버드, 예일,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이다. 미국의 경쟁력은 대부분 이 아이비리그를 거치는 엘리트 계층에서 나온다. 아이비리그는 미국 ‘인재 양성소’인 셈이다.

    그런데 컬럼비아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위치한 곳은 대도시인 뉴욕이나 LA 또는 시카고에 있지 아니하고 한적한 시골에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기에는 소란스럽고 복잡한 대도시보다는 한적한 시골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부산대학교는 장전동캠퍼스와 밀양캠퍼스, 양산캠퍼스를 두고 있는데 밀양캠퍼스에 있는 나노 관련학과를 장전동이나 양산캠퍼스로 이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는데 밀양캠퍼스는 시골에 있어 불편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 듯하다.

    부산대학교 나노 관련학과가 시골인 밀양에 존치돼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밀양에는 지금 전국 최초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부산대학교 나노 관련학과와 산업단지 간의 산학협력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캠퍼스 배치계획을 세우는 것은 대학 자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는 탄생부터 따져봐야 할 특수성이 있다. 밀양대학교와 부산대학교가 통합할 당시인 지난 2005년 통합되는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는 나노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캠퍼스를 조성하도록 했던 것이다. 그 당시 밀양캠퍼스를 특성화하기 위해 밀양대학교의 3개 단과대학과 산업대학원은 폐지하고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을 신설한다고 돼 있다. 부산대학교는 통합 당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고 연구하는 상아탑이다. 조용하고 환경 좋은 곳이 대학의 입지로는 명당인데도 불구하고 왜 대학이 대도시로 자꾸 몰려가려고 하는가? 교수와 학생들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부산대학교는 국립대학교이다. 국립대학교는 지역균형 발전에도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

    고비룡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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