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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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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만 배불리는 중간광고 반대”

한국신문협회, 방통위 결정 철회 촉구
지상파 수익 1114억 이상 증가 예상
신문광고비 200억원 감소 등 우려

  • 기사입력 : 2018-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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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신문협회가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 도입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의 압박에 떠밀려 중간광고 도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지상파만을 위한 특혜정책을 멈추고 매체, 미디어 간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방송광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협회를 비롯한 국회, 유료방송,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반대해 왔다”면서 “신문협회 조사연구 결과(2017년), 중간광고가 도입될 때 지상파방송은 해마다 1114억~1177억 원의 수익을 올리지만, 신문광고비는 해마다 201억~216억 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체 간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어 “현실에 아랑곳없이 중간광고를 허용한다는 것은 미디어 균형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지상파에 대한 특혜성 조치에도 콘텐츠의 질과 시청률 등이 과거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 광고 매출은 감소했으나 총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했다.

    ‘2017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광고 매출은 2011년 2조3754억 원에서 2016년 1조6228억 원으로 줄었으나, 자회사를 포함한 지상파방송 전체 매출은 같은 기간 3조9145억 원에서 3조9987억 원으로 증가했다.

    협회는 “지상파는 중간광고 도입 주장에 앞서 방만 경영, 고임금, 저효율 등 잘못된 경영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며 “방통위 내부에서 조차 중간광고를 논의하기에 앞서 지상파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는 1974년 오일쇼크 당시 과소비 방지 차원에서 중간광고가 금지된 뒤 광고 매출 감소를 이유로 중간광고 도입을 요구해왔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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