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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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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쌀 생산량 줄고 수요는 더 줄었다

통계청, 올해 쌀 생산량 조사 결과
33만t으로 예상량보다 2.3% 적어
수요도 4.4% 감소해 쌀값 보합세

  • 기사입력 : 2018-11-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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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도내 쌀 생산량이 예상량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요도 줄어 향후 쌀값 상승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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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픽사베이/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의 올해 쌀 생산량은 33만4664t으로 지난 10월 발표한 쌀 예상생산량(33만8918t)보다 2.3%(-4254t)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쌀 생산량은 통계가 집계된 196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정부의 쌀 생산 조절 정책과 올해 폭염·집중호우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10a당 쌀 생산량도 예상보다 줄었는데 당초 경남도는 올해 10a당 쌀 생산량을 518~524㎏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5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4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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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경남지역 쌀 생산량 감소 비율(-6.8%)는 광역시 지역을 제외한 도 지역에서 전라남도(-7.4%)에 이은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이같이 쌀 생산량이 줄었지만 쌀 수요도 줄어 향후 쌀값은 보합세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인당 쌀 수요량을 59.1㎏으로 예상했고 이는 전년(61.8㎏)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특히 통계청의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8년 75.8㎏에서 2017년 61.8㎏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이 9만t가량 초과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쌀 생산량이 줄었지만 수요는 더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창원 전통시장 쌀(20㎏) 소매가격은 12일 기준 5만2600원으로 지난달 4일 햅쌀이 처음 거래된 이후 한 차례의 가격 상승도 없었다. 이는 올해 매달 쌀값이 올랐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그렇다고 내년에도 쌀값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올 연말 향후 5년간 적용될 쌀 목표가격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당정은 쌀 목표가격을 80㎏당 19만6000원으로 정했지만 농민단체는 쌀값 현실화를 근거로 24만원까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도내 각 농민 단체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쌀 목표가격 인상 요구 집회에 참석해 쌀 목표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조태웅 한국쌀전업농경상남도연합회 회장은 “쌀 목표가격 80㎏ 24만원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쌀 목표가격이 확정되면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또 지금은 정부가 공공비축미를 풀어 가격이 잠시 정체된 부분도 있어 내년엔 쌀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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