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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 먹거리, 이제는 ‘수소’다- 신현승(창원시 성산구청 환경미화과 재활용담당)

  • 기사입력 : 2018-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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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근원은 물이지만 물도 수소가 없으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기초과학의 기본이 되는 원소주기율표에 첫 번째가 ‘수소(H)’다.

    1990년대 화장품 광고에서 ‘산소 같은 여자’라는 카피가 큰 호응을 얻어, 산소는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 이상의 화사한 여성상을 상징하는 대표 언어로 통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산소는 무색, 무미, 무취의 기체로 대기 중에 21%나 포함돼 있어 귀하지 않은 물질이지만 수소는 0.00005%만이 존재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산소와 비교하면 귀하디 귀한 원소이면서 모든 물질 가운데 가장 가볍고 깨끗하다.

    수소는 신기하고 기적 같은 물질이라 부르기도 하고, 21세기 ‘꿈의 신물질’이기에 건강산업, 의료산업,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어 미래에는 더욱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인해 방사능물질에 피폭된 환자를 치료하고, 의학분야에서는 강력한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가지고 있어 암환자, 치매환자, 난치병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그중 수소자동차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 같은 역할도 한다고 주장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따라서 앞으로 50년 이내에 석유는 고갈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유력해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태양광과 함께 수소가 가장 촉망받고 있다.

    세계 유수한 기업들이 차세대 친환경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연간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에 여러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마산회원구 석전동 규모의 프랑스 남쪽의 작은 소도시 루르드에는 인구 1만명이 살고 있는데 이곳에는 매년 순례자와 관광객이 600만명 방문하고 있다.

    현대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을 환자들이 ‘루르드 샘물’을 마시고 완치된 사례가 많아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많은 과학자들은 이 물을 일반물과 비교 분석했으나 특이한 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일본 규슈대학의 시라하타 박사가 이 샘물을 계속 연구해 수소가 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샘물 속에 함유된 수소가 질병과 노화의 원인인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져 국내 방송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창원시는 11월 1일을 ‘수소의 날’로 선포하고, ‘수소산업 특별시 창원’을 위해 수소에너지 생산설비, 재처리 설비, 충전시스템을 포함하는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유치, 수소버스·수소드론·수소열차·수소선박 사업, 수소에너지 융합시스템 실증사업 등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는 등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수소’가 창원을 ‘글로벌 수소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신현승 (창원시 성산구청 환경미화과 재활용담당)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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