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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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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원지리 고분군서 ‘새 형식 봉분 토광묘’ 확인

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계획

  • 기사입력 : 2018-11-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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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주촌면 원지리 고분군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적이 없는 봉분을 가진 토광묘(土壙墓 다른 시설 없이 땅을 파서 만든 무덤)가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가야시대 고총고분(高塚古墳 봉분이 있는 옛 무덤군) 2기도 추가로 확인됐다. 시는 원지리 고분군의 보호방안을 마련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해시는 지난 13일 발굴조사 학술자문위원회에서 ‘원지리 고분 3호분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원지리 고분군은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산 2-2 일대에 위치한 가야시대 고총고분이다.

    지난해 김해와 인근지역에서 확인된 무덤 중 최대급 봉분을 가진 횡구식석실(橫口式石室 출입이 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돌방무덤)이 확인되는 등 가야 후기 고분 연구의 중요자료로 인정받아 올해 5월 도문화재(기념물 제29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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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고총고분 중 3호분 전경./김해시/

    올해 발굴조사는 지난해 하지 못한 봉분 토층조사와 고분군 분포범위조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총고분 2기와 석곽묘(石槨墓 돌로 벽을 쌓아 만든 무덤) 2기, 토기가 묻혀 있는 매납유구(埋納遺構 땅을 파서 토기나 부장품 등을 의도적으로 묻은 것) 2기 등이 확인됐다.

    고총고분 중 1기(원지리 4호분)는 도굴이 안 된 무덤으로 가야 유적에서 처음 확인된 봉토(封土 흙을 쌓아 올린 것)를 갖고 있는 토광묘(土壙墓)로 추정돼 추가 발굴조사로 성격을 규명해야 한다. 이 시기의 토광묘는 봉토가 없는 단순 구조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다른 유형의 토광묘가 만들어진 이유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해시는 이번에 고총고분 2기를 추가로 확인해 총 9기의 고총고분이 원지리 고분군 내에 있다고 밝혔다.

    봉분의 규모는 직경 10~20m, 높이 3~5m 내외로 산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김해지역에서 고총고분이 밀집해 분포하는 것은 원지리 고분군이 유일하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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