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고 자란 박성용씨와 이계정씨 부부는 미래가 보장된 직장생활 속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꼈다. 평소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했던 부부의 꿈과 현실에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2007년 부부는 큰 결단을 내리고 고향인 서울을 떠나 의령으로 귀촌했다. 그러나 박씨는 귀촌 당시 고학력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취직이 어려웠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농사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만 했다. 박씨는 당시 가장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힘들어했지만, 아내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다.
박씨는 현재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 이씨는 유치원 원장으로 일하며 안정적인 삶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들 부부는 자녀를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슬하에 7명을 두고 사랑으로 키워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는 이들 부부는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여덟째의 탄생을 고대하면서 이름도 지어놓았다. 친구같은 부모가 되기 위해 오늘도 아이들에게 사랑의 눈빛을 보낸다는 이들 부부는 화목한 가정의 표본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